제목 : 퍼펙트맨
개봉 : 2019.10.02
감독 : 용수
출연 : 설경구, 조진웅, 허준호, 진선규, 김사랑
사지마비 까칠한 대표, 인생은 한방! 못 말리는 건달
첫 시작으로 영기(조진웅)는 자신의 차 벤츠를 관리하는 장면으로 허세가 가득한 모습을 보여준다. 영기와 대국(진선규)은 회사 돈을 몰래 횡령해 주식에 투자를 한다. 회사 간부 위치에서 후배가 자신보다 더 높은 위치로 올라가는 걸 보고 울화통이 나 본인 주점에서 대국과 술을 마신다. 술을 마시다 대립하고 있는 건달들과 시비가 붙어 애들을 폭행하고 그 벌로 사회봉사 명령과 집행유예를 처벌받는다.
사회봉사센터로 나간 뒤 유능한 로펌 대표 장수(설경구)를 만나게 되는데 장수는 전신마비이고 이들은 첫 만남 때부터 티격태격한다. 영기는 빅셀 바이오라는 주식을 회사 돈으로 사들이고 전화통화 내용을 엿들은 장수는 건달이 무슨 주식이냐며 영기를 조롱한다. 다음 날 영기의 빅셀 바이오 주식은 종잇조각이 되고 그것마저 조롱하던 장수와 또 한 번 마찰이 일어난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회장인 범도(허준호)는 대국에게 돈을 정리해 가져오라 하고 이에 영기는 장수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부탁하게 된다. 장수는 살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죽기 직전까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도와주면 사망보험금을 영기에게 준다고 약속하고 영기는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하나씩 밝혀지는 장수와 영기의 과거
영기는 장수의 버킷리스트를 하나씩 들어주기 시작한다. 영기가 무심결에 내뱉은 말들이 장수에겐 전부 와닿는 말이었고 영기와 함께하며 장수는 웃음이 많아지고 그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버킷리스트를 하나씩 하고 있는 중에 범도는 영기가 주점 관리는 하지 않고 나돌아 다니는 상황을 알게 된다.
영기는 사회봉사 중이라 둘러대지만 범도는 맡은 임무를 똑바로 하지 않을 땐 언제든 죽일 수 있다는 협박을 하게 되고 마음이 급해진 영기는 장수와의 버킷리스트를 최대한 빨리 끝내려 한다.
장수는 사람 한 명을 찾아달라는 부탁을 하고 영기는 그 사람을 찾아주면서 문제점이 발생한다. 장수의 과거가 어두웠기 때문이다. 장수는 유능한 변호사였고 거액의 돈으로 장수의 로펌을 끌어들인 피고인은 대기업 회장의 아들이었다.
그 아들이 피해자 여학생을 강간하였고, 장수는 대기업의 편을 들며 재판을 승리로 이끌게 된다.
피해자 아버지는 분노로 정상이 아니었고 장수와 그의 아내, 딸이 타고 있는 차를 들이받으며 장수의 차는 전복이 되고 아내와 딸은 즉사, 정수는 사지마비가 되게 된다.
영기는 자기가 건달이므로 그 사람을 찾아내 복수를 해달라는 뜻으로 받아들여 서로를 오해하고 둘은 갈라서게 된다.
장수는 그 아버지에 복수를 하려던 것이 아니라 직접 만나 그날의 일을 진심으로 사과하기 위해 찾는다는 걸 알고 그를 만나게 해 준다. 얘기 중 피해자 딸은 아버지가 이미 감옥에 간 시점에 자살을 한 뒤였고 장수는 본인도 사과를 받아햐 하는데 그러지 못한다며 울분을 토한다.
영기는 어릴 적부터 아버지를 무척이나 존경했다. 아버지의 직업은 배를 타는 일이었고 동생이 태어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사고로 바다에서 죽게 된다. 그 날이후 어머니는 일하고 집에 들어만 오면 두 아들을 폭행을 했고 참다못한 영기는 어린 동생을 데리고 가출을 했다. 일은 할 수 있는 게 없고 싸움과 패기 하나로 건달 생활을 하며 지금까지 왔다.
얼마 지나지 않아 회사에서 일을 하던 어머니는 뇌출혈로 쓰러지고 병원으로 이동했지만 끝내 사망하고 만다.
화장을 하고 난 뒤에 납골당에 모셔놓을 돈이 없던 영기는 악착같이 돈을 벌어 모으자는 목표를 가지고 산다.
건달의 삶을 마치는 영기
회사 돈을 횡령한 사실을 알게 된 범도는 영기를 불러들인다. 대국은 이미 잡혀와 폭행을 당하던 뒤고 영기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돈을 구해오겠다 약속 후 대국을 데리고 빠져나온다. 당장에 돈이 필요했던 영기는 장수를 찾아가 살해를 하려 하지만, 결국 그러지 못하고 돌아간다. 영기는 범도를 찾아가 돈은 못 구하겠으니 여태 일한 퇴직금 포함 남은 금액은 몸으로 때우겠다며 나선다.
영기가 폭행을 당하고 있을 때 대국은 자기 수하들을 데리고 영기를 구하러 가지만 영기는 포기하고 맞고 끝내는 길을 택한다. 범도는 그들을 죽이려 하지만 자신과 처음부터 함께해 온 영기와 대국을 죽이지 못하고 영기의 다리 한쪽만 부러뜨리고 그들을 살려서 돌려보낸다. 절뚝이는 다리로 영기는 장수를 찾아가 마지막으로 그의 아내와 딸이 있는 납골당으로 데려가 인사를 시켜주고 장수는 세상을 떠나게 된다.
조진웅과 설경구의 캐미가 돋보였던 영화다. 건달이면서도 인간적인 면모가 넘쳐났던 조진웅, 까칠한 로펌 대표였지만 따뜻한 속내를 가지고 있는 설경구 둘의 연기력에도 감탄했으며 관객들을 웃음에 사로잡히게 하는 재치와 유머 또한 훌륭했다. 두 사람이 만나 서로의 인생을 바꿔주고 깨달음을 얻게 해 주는 영화로 2시간에 가까운 영화를 보면서도 전혀 지루한 줄 모를 만큼 재미있게 봤다. 조진웅, 설경구를 제외하고도 많은 조연들 또한 맡은 연기를 멋지게 소화해내고 배우들 모두의 사투리 연기도 재미있는 웃음 포인트 중 하나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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