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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영화

판도라 대한민국 재난 영화의 대표작

by 오우야 2022. 8. 10.

 

제목 : 판도라

개봉 : 2016.12.07

감독 : 박정우

출연 : 김남길, 김주현, 정진영, 김영애, 문정희, 김대명

 

 

꺼지지 않는 불, 재난영화 판도라 

 

판도라 영화는 지진에 겹쳐 원전사고가 난 한반도를 다룬 영화다. 배경은 한별 원자력 발전소가 위치한 조용한 바닷가 마을이다. 원자력 발전소에서 근무하지만 원자력 발전소에서 형과 아버지를 잃은 주인공 재혁(김남길)은 아버지와 형의 사망보험금으로 장사를 시작하다 망하게 되고 원자력 발전소에서 근무를 하게 된다. 언제든지 발전소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지만, 가족들이 눈에 밟혀 떠나지 못하고 있다. 언제나처럼 가기 싫은 출근행 버스를 타고 출근을 하는 중에 원전 폐쇄를 요구하는 시위대들을 보고 원전 없이 어떻게 살아갈지 모르는 사람들이라 핀잔을 주고 출근을 한다.

 

어느 날 새벽 마을에 쥐와 새들이 떼 이동하는 기이한 광경과 함께 6.1 대지진이 일어나고 한별 원자력 발전소 1호기에서 냉각수가 누수되는 사고가 발생하게 된다. 위기의 순간 탈출하지 못한 작업 인부들에게 냉각수 누수를 막으라는 지시를 내린다. 강압적인 지시로 인해 못 나온 직원들은 방사능에 노출되고, 같은 시간에 주인공 재혁은 원자력 발전소에서 일하며 얻은 지식과 형과 아버지를 잃고 두려움으로 가족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떠나자는 제안을 한다. 하지만 남편과 자식을 잃은 어머니(김영애)는 정부에서 똑같은 실수는 하지 않을 거라 굳게 믿으며 확신하며 제안을 거절한다.

 

정부에선 방사능이 노출됐단 말을 국민들에게 알려야 된다는 대통령과 알리면 안 된다는 장관의 의견이 대립하고, 국민들에게 결국 알려진 후에 모든 사람들은 각자의 생존을 위해 아비규환 상태가 된다.

한편 재혁은 지시로 인해 원전 동료들이 못 나오고 냉각수 누출을 막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는 것을 듣는다. 일부는 갇혀 못 나오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동료들을 구하러 원전 안으로 들어가 방사능에 노출돼 피를 토하며 쓰러진다.

 

재혁의 가족들은 대피소로 피해있는 상황에 동료들을 구하기 위해 원전으로 뛰어들었던 재혁은 방사능 노출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응급실로 실려간다.  뒤늦게 사고 수습에 나온 정부는 사상 초유의 원전사고로 패닉에 빠지게 된다.  이때 영부인은 대통령에게 핵연료 온도를 식히게 하고 수조 균열로 인한 2차 폭발사고를 막고자 충고를 하게 된다.

 

정부는 이를 위해 목숨을 걸고 원전에 들어가 작업을 할 인부를 찾기 시작한다. TV로 기술자를 구하는 장면을 본 원자력 발전소 직원들은 사고는 정부가 치고 수습은 국민들에게 하라는 말이라며 분노하지만, 방송을 본 직원들은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은 자신들 뿐이라며 원전 내에서 일을 하던 재혁과 그의 동료들 뿐이라며 그곳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생각보다 상황이 안 좋아 주인공 재혁은 가장 위험한 작업을 하기 위해 폭발물을 다룰 수 있는 자신만이 동료들과 떨어져 냉각수 수로 안으로 들어간다. 방사능을 많이 뒤집어쓰고 수로 안에 혼자 남겨져있자, 마지막임을 직감하고 정부에서 연결시켜 가족들과 영상통화를 하게 되고 가족들에게 얼굴이 보이는 재혁은 억울함에 울분을 토하며 슬픔 속에서 재혁은 죽고 영화가 마무리된다.

 

모두를 위해 희생한 원자력발전소팀

 

영화는 정말이지 슬펐다. 정부의 무능함에 화가 났고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를 대통령이 들을 수 없게 중간 간부들이 차단하는 장면에서 답답하며 화가 났다. 만약에 정말 그런 일이 일어난다고 보면 국민들이 피해를 고스란히 볼 텐데 말이다. 내가 슬펐던 이유는 힘없고 돈 없던 평범한 국민이 자신들의 소중한 사람들과 가족을 구하고자 희생하며 나라를 구해냈다는 부분이다. 한 사람 한 사람 더하고 덜하고 없이 피를 토하며 목숨을 걸고 작업에 임하는 모습을 보고 감명받았다.

 

주인공 재혁은 마지막까지 가족들과 동네 주민들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포기하며 수로 안으로 들어갔다. 무덤덤하게 들어가는 모습을 봤을 땐 감흥이 없었지만 마지막 영상통화를 하는 장면에서는 가족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희생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걸 아는 재혁의 모습은 보는 사람들이 슬픔을 느끼기에는 충분한 장면이었다. 한편으론 인간이 살면서 편하고 풍족하게 살려고 만든 원전이 사고로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아가는 걸 보며 한편으론 두려움을 만드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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